직장탈출기

누가 그러더라.
어쩐지 너무 쉬웠다고..
우리 그렇게 쉬운 놈들 아닌데..
그러게.
나도 왠일로 쉽나 했다.

도망이었다.
그냥 빠져나오고 싶었다.
뭐가 그리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었었는지는 이제 생각도 안난다.

그리고 벌써 마음이 조급해진다.
내가 뭘 하고 싶은거였는지 또 자신이 없어진다.

어째 나란놈 인생이란........

by 얼굴이간지러 | 2008/11/12 00:12 | 회사 | 트랙백 | 덧글(0)

now

애초부터 널 사랑할거라 말한적 없어.
그렇다고 나 자신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지도 않는것 같아.
그냥 되는데로 살고 있어.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는거잖아.
책임, 의무, 도리 따윈 버리고 싶어.
다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하는건 무의미해.
그냥 쉽게 살아가면 안될까..
매순간순간 내 자리에 있어서 괴로워.

by 얼굴이간지러 | 2008/10/13 22:34 | 변명 | 트랙백 | 덧글(0)

맛있는 커피 그리고 담배..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
일본여행을 가기 전 내 삶이 딱 그랬다.
좋아하는 사람의 전화를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한 어느 순간부터 한 두달쯤 지났을까??
일상이 되어버린 기다림과 그와의 만남 그리고 지난 뒤의 허전함까지..
그 반복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은 그 순간에 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고백하고 그에게서 도망쳐야했다.
...
그 이후 내게 다가온 삶이란 숨막힐 듯한 고독이었다.
한순간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집에 정체되있는 공기들은 내가 숨쉴 수 있는 충분한 양이 아니었다.
언제나 숨막혔다. 게다가 매일 매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두손엔 술이 들려져 있었다.
숨을 쉬기 위해 집에 들어와서도 잠깐씩 밖으로 나갔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담배도 늘어갔다.
집 근처에 살던 그가 지나다니는 길이었기에 마주치지 않으려고 급하게 피어야했다.
...
이런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난 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깨끗한 거리와 조용한 사람들..
게다가 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
하루 종일 걸어다니느라 힘들었겠지.. 하지만 숨 쉬는데 불편함 같은건 잊을 수 있었다.
마음이 가벼웠다. 한숨을 내쉬기 위해 담배를 피울 필요 따윈 없었다.
...
그 이후 내 삶은 달라졌다.
억지로 그렇게 바꿀래도 못했을텐데.. 하긴 굳이 하고 싶은걸 안하기도,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지도 않는 성격이지만..
담배 생각은 아예 나지도 않았고, 자연스레 술에서 벗어났다.
부지런히 몸을 놀리며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일을 만들었고, 그러다보니 직장도 생겼다.
...
월급을 받고 뭐라도 사야지싶어 백화점이다, 거리다 쏘다니다가 커피에 눈이 멈췄다.
2500원짜리 아메리칸은 잘 사먹었지만 그런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었지??
상술에 홀랑 넘어가긴 했지만 요즘은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는 시간이 좋다.
일부러 그런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잡다한 일들을 빨리빨리 해야하고, 아침시간에 늦어버려서 그럴 여유가 없어지면 왠지 속상해하지만 어쨌거나 앉아서 생각할 여유와 시간과 커피가 생겨서 즐겁다.
...
나는 불과 같아서 겉으로 보이기엔 화려하고 빛나지만 속은 쟤 밖엔 남지 않는단다..
내 속의 말라버린 쟤들을 적셔줘야지.. 오늘도..

by 얼굴이간지러 | 2007/08/06 21:15 | 변명 | 트랙백 | 덧글(0)

교숫니임~

오래 전 얘기인데 이제사 꺼내놓는다.
내 얘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얘기를 전해 듣곤 당시 가슴속에서 불길이 치솟았던 기억은 생생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나와 같은 학번이었던 모양은 2학년 설계수업을 하나 다시 들어야한다고 했다.
4학년을 지나고 한학기를 더 다녀야 할 위기를 맞은 모양은 다행히 학교에서 그러한 학생들을 위해 계절학기가 개설된 것을 알고 신청할 참이었다. 하지만....
물론 첨은 모양의 잘못이었다. 설계 계절학기를 뭐 그리 많은 사람이 듣겠냐며 수강 신청때의 그 전쟁과도 같은 시간차공격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수강신청 끝무렵 신청하려고 하니 인원이 다 차버렸던 것이었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학과사무소에 당시의 난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학과 사무소에선 더 이상 인원을 조절할 수 없다고 딱잘라 말했단다.(아마 간절히 부탁했어도 들은 척도 안했으리라.. 당시 우리 조교는 그야말로 황야의 무법자였다. 나도 그 조교가 근무할 당시 문의사항이 있어 학과 사무소에 몇번 전화했다가 별다른 해결책도 없이 꾸지람만 들었다. -.-;;)
당시 눈앞이 깜깜했던 모양은 계절학기를 담당하고 있던 교수님께 직접 부탁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는 사람을 통해 교수님의 핸드폰 번호를 입수, 그녀의 다급한 상황을 말씀드렸다고 한다. 하지만....
교수님은 그녀의 상황보다는 어떻게 당신의 전화번호를 알았는지에 대해 더 궁금해하셨고, 그 상황의 해결보다는 감히 학생이 어떻게 그런 일로 당신한테 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흥분하셨다고 한다.
결국 모양은 교수님께 꾸지람만 듣고 계절학기는 못 듣게 되었고, 결국 한학기를 더 다녀야 한다고 나에게 한탄하였다. (더 자세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난 지금 4학년이고 정원이 14명이라는 설계반에서 19명이라는 어이없는 숫자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5년재로 바뀌는 과정이고, 그중 졸업할 4학년들은 몇명 안되고 인증과정에도 포함되지 않아서 그럴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면 인증과 관련없는 계절학기도 한명 정도는 더 듣게 해 줄수 있는 문제가 아녔을까?? 학생의 미래를 고려해 주어야할 대학의 교수님이란 분이 과연 위의 상황에서 저렇게 대처한 일이 잘한 일일까??
혹자는 우리나라처럼 패권주의가 만연한 분위기 안에서 학생을 배려하는 교수님이 존재하겠냐며 쓴웃음을 지었고, 나 역시도 그런걸 묵인해야만 하는 상황에 속이 쓰렸다.

교수님들에게 중요한건 뭘까..?? 승진? 연봉? 연줄? 암튼 학생은 아닌것 같다.
그러한 교수님들과 매년 등록금을 올리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학교를 졸업은 해야겠다며 꾸역꾸역 다니고 있는 현실이 싫다.

by 얼굴이간지러 | 2006/07/26 20:26 | 불만 | 트랙백 | 덧글(0)

나도 모르겠는걸...

드뎌.... 학생신분으로의 마지막 방학이 오고야 말았다.
이날이 오기까지 오기로 버텨냈는데 막상 와버리니 도로 가라고 하고 싶다. ㅎㅎ ^^;;;
주변에서는 방학을 어떻게 보낼거냐고, 졸업하면 뭐 할거냐고 자꾸 묻는데 할말이 없는 난 자꾸 쪼그라드는 것만 같다.

입학 당시만 해도 내 몸의 모든 세포를 활짝 열어 놓고 뭐든 받아들일 자신 있었는데 막상 시작되니까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닫고 그러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적응 중인 학교인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과정이 끝났다고 이제 그만 하산하라면 난 어쩌란 말인가..?? -.-
그 숫한 세월동안 아직도 사회로 나갈 준비가 안됐냐고 반문한다면 나도 그리 떳떳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나로선 엄청난 미션임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나로서도 답답할 노릇이다.

자격증도 따야하고, 영어성적도 올려야하는데....
난 막상 위의 것들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뭘 하면서 살아야 할지 못 정했는데 남들이 하니까, 부모님이 하라니까 하고 있는거다.
이런것 하나 똑 부러지게 정하지 못하는 내가 정말 싫다.
나는 나이를 어디로 먹는걸까...

by 얼굴이간지러 | 2006/07/04 01:27 | 변명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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